징징거리고 싶은 기분.
치사하고 구차하고 초라한 것 같아서 안 하는데;;
근데 그거라도 안 하면 나도 힘들고, 나도 짜증 나고, 나도 하기 싫다는 걸 몰라.
아, 쟤는 아무 말 없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네. 괜찮은가 보네.
언젠가 녹차양이 자존심 상해서 남들 앞에서 눈물 보이는 게 싫다고 말 한 적이 있었는데
내 경우엔 그게 징징;;이다.
울긴 잘 울어. -ㅂ-);; 우는 건 아무렇지도 않거든. 물론 그게 '징징'의 눈물이라면 다르지만
나 힘들고 아프고 짜증 나. <- 이걸 남들에게 티 낸다는 자체가 엄청나게 자존심 상한달까나.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럴 거야.
자존심 상해서라도 남들에게 징징대고 싶지 않은데, 그거라도 안 하면 아무도 내가 힘들고 아픈 걸 모르고
징징대고 싶진 않은데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억울하고 서러워.
하지만 남들도 다아~ 나처럼 구차하고 치사하고 초라해지는 것 같아서 모두 모두 괜찮은 척.
그러니까 남들 보기엔 서로가 모~~~두 괜찮고, 나만 안 괜찮아;;
심지어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징징대는 인간을 무척 혐오하지만 사실은 그게 부러워;;;;;;;;;;;;;;;;;;;;;;;;;;;;;;;;;;;;;
왠지... 순수해보이지 않아?;; 아니, 나 말고 '아무렇지도 않게 징징대는 인간들' 말야. ( =ㅂ=);;
부러운데 나는 죽어도 못하겠으니까 혐오라도 하자 싶은 걸지도.
징징~ 징징~~
오늘따라 특별하게 징징거리고 싶은 건 아마 커피머신이 망가진 탓이 큰 듯. 내일 당장 사야지! ㅠ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