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 fromDayToDay 2023. 12. 22. 05:14

 
추위를 타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추위를 못 견디는 부위가 바로 머리야. 
오래전이긴 한데 한방병원에서 무슨 에너지? 기운?;; 그런 걸 찍었더니 하체에 비해 상체가 고갈 수준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뎅 그래서인가도 싶지만 아무튼 머리 부위 추위를 못 견디고 금방 두통이 일곤 하여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집 밖을 나설 때 무조건 털모자, 털마스크를 써야 하지.
난 내가 그러니까 남들도 다 추우면 모자 쓰고 장갑 끼고 입 가리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생각보다 바람이 휭휭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있는 후드조차 안 쓰는 사람들도 많고 맨손으로 짐을 들고 가는 사람들도 많은 거야!!! 어후- 난 이게 너무너무 신기하거든. 얼음 어는 겨울에 마스크나 목도리 없이 코, 입 다 내놓고 찬기운 들이마시는 사람들도 진짜 완전- 신기해! 그냥 안 시리고 안 추운 걸까? 굳세게 견디는 걸까? 〣( ºΔº )〣  
라고 그냥 신기해만 하면서 안 나가고 살다가 이런 걸 봤지. 사실 재미는 없는데 그냥 멍멍이들 보는 맛에 봤어.
보고 나니까 참 이상한 게 말야. 저 날씨, 환경에 열흘이나 무방비로 노출되어 보내야 한다는 걸 알고 가면서 왜 장갑을 안 쓰지? 기본 생존장비는 지급되는 것 같고 자기 물건을 가져가는 것도 있는 모양인데 장갑 챙긴 사람도 없고 도끼질, 톱질, 칼질을 하면서도 도대체 장갑을 안 껴. 맨손으로 일하다 나무 가시 하나만 손끝에 박혀도 저 환경에서는 치명적인데 무슨 자신감일까? 시리즈 내내 장갑 끼고 일하는 사람을 못 봤다니까? 아니, 사실 맨발로 숲을 걷고 속이 보이지도 않는 물에 맨발로 들어가는 것도 너무 이상한데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 한 7할 정도는 (나는 동의할 수 없다 하더라도) 대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는 양인 특유의 그- 뭐라 설명하기는 또 어렵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비하(...)라 여겨질 수도 있을 듯한 그런 어... 음;;;;; 그런 거라서 그러려니-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강아지들 보려고 본 거니까 털북숭이들이나 부러워하며 보는데도 장갑 안 끼고 일하는 건 정말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겠는 거야. 열여덟 팀 중 한 일고여덟 팀 정도가 그렇다더라~ 라고 하면 눈치 못 챘을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하나도 없었어;; 맨손으로 나무를 베고 맨손으로 땅을 헤집고 맨손으로 줄을 얽고 돌을 쌓고 길도 없는 산길을, 잡목이 우거져 겨우 빠져나가야 하는 산길을 헤매면서... 아니, 콜로서스냐고요! 하도 이상해서 장갑 자체가 허용이 안 되는 건가 싶었더니 그건 또 아닌 듯 딱 한 팀 있었어. 장갑 끼고 일하는 사람. 맞아! 딱 한 팀! 보는 내내 진챠 답답했는데 보고 나도 이해가 안 된다.
왜지?? 어? 왜?!! 왜 장갑을 안 끼는 거니? 도대체 왜에에!!!!!!!!!!!!!!!!!!!  (ᗒᗣᗕ)՞
시린 내 머리통처럼... 혹시 남들은 대체로 도끼질, 칼질, 톱질, 돌질;;하며 우거진 산을 헤맬 때 장갑을 안 쓰나? 그게 보통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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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개인장비가 아니라 그냥 색상이나 사이즈 별 선택 가능한 지정 품목이 든 '배낭'이라고 하면 모두에게 장갑이 지급되었다는 거 아닌가?
칼 잃어버리고 도끼로 불꽃 내면서 '이러다 손 나갈 수 있어요'라고 하면서도 왜 장갑 안 끼니? 이유가 뭐냐? 진짜 내가 너무너무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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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러고 보니 초반에 춥다고 신던 양말을 손에 끼고 떨던 출연자가 있었는데- 그럼 어느정도 품목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건가?
있다면 왜 장갑을 안 골라? 한여름이라도 도끼질, 칼질, 톱질, 돌질;;하며 우거진 산을 헤매려면 장갑이 필요할 텐데 초겨울 날씨에 도끼질, 칼질, 톱질, 돌질;;하며 우거진 산을 헤매야 하는데 말야. 아아앜! 너무 궁금하다!!!!!!!!!!! 장갑이 필요없다면 양말, 신발은 왜 필요하니?! 어?! ㅠㅂㅠ

Posted by 고로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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