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 fromDayToDay 2023. 10. 4. 22:45

는 모르겠지만 느낌상 용도에 맞지 않는 잘못된 단어나 단순 오타라고 하기엔 의심스러운 요상한 말들도 유행을 타는 것 같단 말이야.
한동안은 여기저기서 '어의'를 쓰다가 잠잠한가 싶더니 갑자기 '왠일'이 엄청 보이고 또 다음엔 '사궈'가 계속 보이는 등등- 아니, 난 '사궈'는 정말 처음 보고 너무 충격 받았는데 근래(라기엔 꽤 오래됐지;;) 구어를 문어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세대의 폭이 넓다보니 그런가 보다 하면서도 진심으로 볼 때마다 충격이라 볼 때마다 심란하긴 해.
아무튼- 그런데 최근 유행은 (그냥 내 눈에 잘 띈다는;;) '깍 깨물다'와 '쉼호흡'인가 봐.
처음 본 건 꽤 됐지만 뭐 그러려니 하지, 몇 번은. 오타거나 구어를 문자로 써서 그렇다든가 현실에서도 아가처럼 말하는 어른이 많으니 논문도 아니고 웹상에서 보는 글로 그 정도는 그럴 수 있다 싶었어. 근데!! 너무 많아! 엄청 엄청 많은 거야! 자꾸 보여!! 새삼스럽게 오늘 이런 걸 적고 있는 건 내가 '쉼호흡'이란 말을 육성으로- 그것도 공중파에서 들었기 때문이거든!!! 예?!! ?(°Д°≡°Д°)? 진짜 농담도 아니고요!!
아니, 모르지- 내가 모르는 밈이나 유행어일지도. '쉼'과 '호흡'을 붙인 합성어라든가 말야. 편히 쉬면서 심호흡도 하라는 뜻이라거나?? '깍 깨문다'는 말도 뭔가 개그 프로그램이나 내가 모르는 쇼츠 유머같은 게 있는지도 모르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아니면 언젠가처럼 어딘가의 귀여운 아가가 한 말이 유행하는 거라든가. 그래서 너무 이상해서 검색까지 해봤거든. 뭔가 저런 말이 이렇게 많이 보여서 심지어 공중파에서 내뱉을 정도로 유명해진 계기가 있을까 싶어 말이야. 지금은 기레기들이 기사 제목에도 '1도 없다'는 말을 쓰는 세상이니까.  
근데 못 찾음. 물론 잠깐 뒤적거리다가 이게 웬 쓰잘데기 없는 짓인가 싶어 금방 때려치웠으니 그냥 내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지.
언젠가 요즘 어린~젊은;; 사람들은 너튭에서 영상을 보는 것도 독서와 마찬가지라 여긴다는 걸 봤는데 쓰레기같은 책을 찾아 읽을 확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같은 영상이 넘치는 곳에서 단어 선정이며 말투와 발음, 기계가 읽는 요상한 띄어읽기와 쉼표에 자막도 제대로 못 쓰고 다는 그것들을 아가들이 듣고 보고 말하기 시작할 때부터 보고 들으며 자란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한 기분이지만... 내가 걱정해봐야 뭔 소용이겠어;;;; 내가 불편한 건 고작 웹상에서 뭔가를 볼 때 '읭?!!' 하고 미간을 찌푸리거나 적절한 교정교열을 갖추어야 마땅한 곳에서마저 보이면 '말세로구나~'하고 한숨 쉬는 정도겠지. 나는 고작 그 정도의 불편이겠다만 이게 '내 일'인 사람도 있을 거 아냐? 
... 홭힝!!
힘내세요!
제발!!! ୧(๑TᗝT)૭



와... 이게 뭐냐고요. 편집자들 하는 일이 뭐야? 진짜 단추 개수 세는 거 밖에 없어?? 말세다, 말세. 이것이 말세로다.

Posted by 고로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