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 fromDayToDay 2023. 12. 28. 03:28

보는 프로그램 중에 종영 없이 계속 되고 있는 건 '그ㄱ이 알ㄱ싶ㄷ'와 '역ㅅㅈ널' 정도인데 'ㅇ사저ㄴ'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시작한 지는 꽤 됐어. 역ㅅ슾헤샬에서 포맷이 바뀌어 쓸데없는(...) 패널이 나온 때부터 불편하긴 했다만 그럭저럭 참을만은 했거든. 근데 이젠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넘어 혐오감이 들기 시작했다는 거야. 기본적으로 다큐에 농담을 섞는 인포테인먼트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 도를 넘어서 인포가 3할에 엔터가 7할을 차지하고 있는데다가 그게 유쾌하기라도 하면 다행이겠으나- 얼마 전에 모 형사님과 모 스님을 불러놓고(딱히 그분들이 꼭 필요한 내용도 아니었음) 조롱에 가까운 느그들만의 농담으로 사람을 몰아세우는 걸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솟아서 크브스 게시판까지 찾아들어갔지. 나는 정말로 잘 안 움직이는 사람이라=ㅂ= 어딘가 전화를 걸거나 항의글을 쓴다? 그럼 거의 머리 뚜껑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상태이고 나를 이렇게까지 만든 건 ㄱㄷ성ㅅ병ㅇ과 ㄷ한항ㄱ, 뭐라던가 하는 평론가밖에 없었다고;;;;;;; 
아무튼 그러려니- 그렇게 살다 죽겠지;;가 타인에 대한 기본자세인데다 타고난 게으름과 귀차니즘으로 인해 나름 조용히 살아온 내가 힘들게-ㅛ- 크브스 공홈 찾아 수십여 년 전에 가입한 아이디를 찾고 찾고 또 찾고 역ㅅ저ㄴ 페이지를 뒤져 시청자게ㅅ판까지 찾아들어갔는데 ㅅㅂ 관리를 안 하네. 알 수 없는 사람 하나가 수십 페이지를 혼자 도배하고 있을 뿐이라서 얘네들이 그 와중에 뭘 찾아서 확인할 것 같지도 않은 거야. 그래서 또 방통위까지 찾아봤더니 이게 딱히 신고 가능한 내용은 아닌 것 같아서 일도 못하고 하룻밤을 홀로 씩씩대다 다음날 전화라도 돌려야겠어! 라고 다짐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전화로 이 교오양 프로그램의 천박함에 대해 토로해봤자 전화 받는 사람만 불쾌하고 딱히 십수 년을 이어온 포맷이 바뀌거나 한 시간 내내 끝없이 이어지는 경박함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 같더란 말야;; 저 프로그램에 관련된 사람들 중 누구 하나라도 그것을 문제라고 느꼈다면 저런 방식과 내용, 언사가 정말로 십수 년째 계속되고 있지는 않겠지. 심지어 저 패널로 고정되기 이전의 개편 전보다 훠어얼씬 경박함만 극대화 되었다는 건 저 포맷, 패널, 경박하다못해 천박하게까지 느껴지는 인포 아닌 엔터가 (무엇에 대한- 인지는 모르겠다만) 효과가 좋다고 여기고 있는 거겠지.
물론! 그냥 내가 안 보면 됨.
안 보면 되는데 이 비슷하기라도 한, 대체할 적절한 프로그램이 있느냐? 없지 않아??
모든 교오양과 인포에 엔터가 섞이지 않은 방송이 있나? 내가 아쉬워서 놓지 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언제까지 참아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딱히 내가 역사의 어떤 부분이나 분야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본다기 보다는 이건 뭐랄까... 그냥 '동물의 왕국'처럼 어느 때 어느 지역의 어떤 동물이 나올지 몰라도 그냥 늘상 버릇처럼 보는 수십 년을 쌓인 일상이란 말이지. 마음 먹고 끊자면 못 끊을 건 없어. 그런데 정말 이래도 되냐? 어? 이래도 돼?!! ( ノ` 皿´)ノ

Posted by 고로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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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 fromDayToDay 2023. 12. 22. 05:14

 
추위를 타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추위를 못 견디는 부위가 바로 머리야. 
오래전이긴 한데 한방병원에서 무슨 에너지? 기운?;; 그런 걸 찍었더니 하체에 비해 상체가 고갈 수준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뎅 그래서인가도 싶지만 아무튼 머리 부위 추위를 못 견디고 금방 두통이 일곤 하여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집 밖을 나설 때 무조건 털모자, 털마스크를 써야 하지.
난 내가 그러니까 남들도 다 추우면 모자 쓰고 장갑 끼고 입 가리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생각보다 바람이 휭휭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있는 후드조차 안 쓰는 사람들도 많고 맨손으로 짐을 들고 가는 사람들도 많은 거야!!! 어후- 난 이게 너무너무 신기하거든. 얼음 어는 겨울에 마스크나 목도리 없이 코, 입 다 내놓고 찬기운 들이마시는 사람들도 진짜 완전- 신기해! 그냥 안 시리고 안 추운 걸까? 굳세게 견디는 걸까? 〣( ºΔº )〣  
라고 그냥 신기해만 하면서 안 나가고 살다가 이런 걸 봤지. 사실 재미는 없는데 그냥 멍멍이들 보는 맛에 봤어.
보고 나니까 참 이상한 게 말야. 저 날씨, 환경에 열흘이나 무방비로 노출되어 보내야 한다는 걸 알고 가면서 왜 장갑을 안 쓰지? 기본 생존장비는 지급되는 것 같고 자기 물건을 가져가는 것도 있는 모양인데 장갑 챙긴 사람도 없고 도끼질, 톱질, 칼질을 하면서도 도대체 장갑을 안 껴. 맨손으로 일하다 나무 가시 하나만 손끝에 박혀도 저 환경에서는 치명적인데 무슨 자신감일까? 시리즈 내내 장갑 끼고 일하는 사람을 못 봤다니까? 아니, 사실 맨발로 숲을 걷고 속이 보이지도 않는 물에 맨발로 들어가는 것도 너무 이상한데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 한 7할 정도는 (나는 동의할 수 없다 하더라도) 대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급자족의 삶을 꿈꾸는 양인 특유의 그- 뭐라 설명하기는 또 어렵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비하(...)라 여겨질 수도 있을 듯한 그런 어... 음;;;;; 그런 거라서 그러려니-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강아지들 보려고 본 거니까 털북숭이들이나 부러워하며 보는데도 장갑 안 끼고 일하는 건 정말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겠는 거야. 열여덟 팀 중 한 일고여덟 팀 정도가 그렇다더라~ 라고 하면 눈치 못 챘을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하나도 없었어;; 맨손으로 나무를 베고 맨손으로 땅을 헤집고 맨손으로 줄을 얽고 돌을 쌓고 길도 없는 산길을, 잡목이 우거져 겨우 빠져나가야 하는 산길을 헤매면서... 아니, 콜로서스냐고요! 하도 이상해서 장갑 자체가 허용이 안 되는 건가 싶었더니 그건 또 아닌 듯 딱 한 팀 있었어. 장갑 끼고 일하는 사람. 맞아! 딱 한 팀! 보는 내내 진챠 답답했는데 보고 나도 이해가 안 된다.
왜지?? 어? 왜?!! 왜 장갑을 안 끼는 거니? 도대체 왜에에!!!!!!!!!!!!!!!!!!!  (ᗒᗣᗕ)՞
시린 내 머리통처럼... 혹시 남들은 대체로 도끼질, 칼질, 톱질, 돌질;;하며 우거진 산을 헤맬 때 장갑을 안 쓰나? 그게 보통인 거야?? 
 
+
아니- 개인장비가 아니라 그냥 색상이나 사이즈 별 선택 가능한 지정 품목이 든 '배낭'이라고 하면 모두에게 장갑이 지급되었다는 거 아닌가?
칼 잃어버리고 도끼로 불꽃 내면서 '이러다 손 나갈 수 있어요'라고 하면서도 왜 장갑 안 끼니? 이유가 뭐냐? 진짜 내가 너무너무너무 궁금하다!!! 
 
+
앗, 그러고 보니 초반에 춥다고 신던 양말을 손에 끼고 떨던 출연자가 있었는데- 그럼 어느정도 품목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건가?
있다면 왜 장갑을 안 골라? 한여름이라도 도끼질, 칼질, 톱질, 돌질;;하며 우거진 산을 헤매려면 장갑이 필요할 텐데 초겨울 날씨에 도끼질, 칼질, 톱질, 돌질;;하며 우거진 산을 헤매야 하는데 말야. 아아앜! 너무 궁금하다!!!!!!!!!!! 장갑이 필요없다면 양말, 신발은 왜 필요하니?! 어?! ㅠㅂㅠ

Posted by 고로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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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 fromDayToDay 2023. 12. 5. 05:11
칠불암 마애불상군 n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뎅 공연이 아니었다면 애초에 경주에 가질 않았을 테니까 여행의 영순위야 당연히 우리뎅 공연 관람인 것은 말 할 필요가 없겠으나 이왕 가게 되었으니 석굴암 오르는 새벽 산길에서의 ㄱㅅ 출몰 이슈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수학여행 포함 세 번째인고로 이런저런 이유로 전에는 가지 못했지만 하루라도 젊었을 때-ㅂ- 봐야만 할 것 같아 별표 해 두었던 경주 여행의 두 번째 목표가 바로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과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아침 아홉 시에 길을 나서 산밑에 도착할 때까지는, 아니- 뭐 칠불암까지는 날씨처럼 내 기분도 아주 화창했지.
여행 전에 찾아 본 바로는 500m 정도로 높지 않고 온갖 유적이 사방팔방에 만발한데다가 산길도 산책 삼아 다녀올만 하다더라고. 그래서 굳이~~ 등산화따위는 준비하지 않았고, 여행 내내 걸어야 하니 발바닥이 편한 가벼운 운동화를 골랐는데 산에서 깨달은 바, 이 운동화가 밑창 요철이 거의 없는 거야;;;;;;;;;; 게다가! 야!! 누구니?!! 남산이 산책로 같다고 한 ㅅㄲ 도대체 누구였니?!!!!!!!!!!!!! ᕙ( ಠ益ಠ)ง
무릎 높이의 가파른 돌계단까지는 그래, 뭐 그러려니... 고지가 눈 앞인데 이까짓 거 기어올라가면 그만이지;; 아무튼- 완벽한 온도, 습도와 자연조명에 사람 하나 없는 고요함마저 더해 칠불암까지 고생해 오른 보람이 넘쳐 잠시 감동(...)하고서 신선암을 향하는데 말입니다. 난간이나 줄 좀 매주면 안 됨?;;;; 아니 이런 바위 산에 길도 명확치 않아 사람들이 밟고 잡아 하얗게 바랜 흔적으로 여긴가? 저긴가? 긴가민가하며 오르는데 아차하면 데굴데굴 굴러떨어지기 딱 좋겠구만 왜 이렇게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는 걸까? 하고 울면서 오른 신선암은 도대체 어떻게 여기에, 그 옛날에! 어째서?! 라는 경이만 가득한 곳이었달까나. 놓아준 나무 발판이 없었다면 정면을 볼 수조차 없는 위치인데 인간은 어떻게 이런 일을 해내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지도에는 한 시간 안쪽으로 나오지만 산길이니 두 배 잡아도 한 시간 반여인데 나는 세 시간 넘게 걸렸지만 진짜 오길 잘했다 싶어서 사실 여기까지는 그닥 힘들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 실제로 크게 힘들지도 않았는데!! 문제는 하산. 이제 와 말이지만 신선암에서 가장 짧은 루트를 골라 내려오는 게 현명했을텐데 바위를 네 발로 기어올라놓고도 나는 아직 문제의 그 '산책로'라는 단어에 꽂혀있었고 힘든=ㅂ= 산행을 했으니 짬뽕을 먹어야겠다는 일념으로 4km짜리 용장마을 코스를 골라 내려갔다는 게 고난의 시작이었지. 내가 뭐 딱히 많은 산을 다녀 본 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응당 줄이라도 매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 발 한 번 잘못 딛으면 그대로 추락하기 딱 좋은데- 북한산만 해도 바위나 경사가 있으면 거의 줄이 있잖아? 아니 왜 없어?! 왜 없죠? 이렇게 험한데... 무, 물론 내가 적은 정보로, 그것도 매우 잘못된 정보만으로 지나치게 가벼운 기분으로 오른 게 가장 문제이긴 했다만서도;; 사실 멀쩡하게 안 다치고 온 게 정말 천운이란 생각까지 들었다니까.
진짜 누구니? 너, 남산 가 본 거 맞니? 어딜 봐서 이게 산책로야?? 혹시 경공술 하니?? 
새삼스럽게 생각한 건데 산행의 문제는 괴로워도 슬퍼도 힘들어도 중도에 도무지 뭘 어찌 할 방법이 없다는 거야. 그냥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발 밑을 잘 살피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외에는 정말로 차선이고 뭐고가 없잖아.
이젠 짬뽕이 문제가 아니라- 공연 시간 전에 엑ㅅㅍ공원까지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 거지!! (ノ TдT)ノ
 
결론적으로 무사히 내려와 온종일 먹은 거라곤 바나나 한 개 뿐인 곯은 배에 물만 벌컥벌컥 쏟아넣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수 있었지만. 
그래서 돌아와 결심한 건- 첫째, 평시에도 신을 수 있는 가벼운 등산화를 하나 사자! (지금 있는 건 오래 된 거라 너무 무거워서 부담스러워.)
둘째, 하루라도 젊을 때=ㅂ= 가기 힘든 곳부터 다녀오자!  lllㅇ<-<

Posted by 고로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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