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 fromDayToDay 2018. 5. 11. 23:14

 

 

지나온 시기를 잊는 건 순식간이라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 한다는 말도 있는 거지만, 그게 98%로 잊혀지고 무시하게 되는 거라면

아직 겪어내지 못한 시기를 상상하고 짐작하는 건 99.99% 정도의 난이도로, 사람들은 대개가 무엇이든 자기 자신이 기준이다.

좋은 사람들은 남들도 나만큼의 상식과 예의를 갖추었을 거라 여기고, 못된 사람들은 남들도 다 나처럼 컴컴한 꿍꿍이가 있다 여기지.

내가 코끼리(다리만)를 보고 만져도 봤는데! 코끼리는 원기둥처럼 생겼다고!! 

코도 길고 귀도 크고 꼬리가 가늘며 이마에 뿅뿅 뻣뻣하고 귀여운 털도 있다는 사람 말에 자신의 깊이나 넓이를 되돌아볼 생각도 않고.

흔치 않은 특별한 상황을 헤쳐나와 경험과 나이를 잔뜩 먹어봤자-ㅂ- 타고난 그릇 이상은 배우지도, 업그레이드 되기도 어렵다 생각하는 편이지만

평소에 '기여웤기여웤!꺅꺅!애긔얌!!(/>ㅂ<)/' 하고 앓는다 해서 본체의 판단력, 무게감, 고뇌마저 어리고 기여울 거라는 착각은 말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고로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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